샵모비딕

처음 이렇게 구매해봐서 걱정이 많았는데, 맛있게 먹고 후기 남깁니다.

참다랑어 등지살 450g 구매했어요~

우선 요즘 날씨가 너무 심하게 더워서 조금 걱정되긴 했었는데, 저녁 6시쯤 받아서 바로 냉동실에 넣었다가 열어보니 드라이아이스가 꽤 남아있었네요.
원래는 받은 다음날 먹을 계획이었는데, 당일에 먹게 되서 부랴부랴 준비했어요.
근데 따로 주신 종이에는 5분~15분으로 적혀있었는데, 참치 진공포장에는 3~5분으로 적혀있더라구요.
각 포장에 부위별로 맞는 해동시간을 따로 표시해놓은 것 같아서 4분 정도 해동했어요.
그리고 원래 비린내에 민감한 편인데, 맨손으로 잡고 물에 씻고 소금물에 넣고나니 손에서 비린내가 나고 참치 넣어놓은거에서도 살짝 비린내가 느껴져서 각인

될까봐 이후로는 일부러 코로 숨을 안쉬고 있었어요.ㅋㅋ
다음번에는 씻을 때부터 꼭 위생장갑을 끼고 해야겠어요~
비린내 걱정이 젤 컸는데, 먹을 때는 비린내가 거의 안났어요!!!
참치집에서 먹을 때보다도 비린내가 안나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ㅋㅋ

원래 숙성을 3시간 이상 할 계획이었는데, 급하게 해먹느라 2시간 반 정도쯤에 꺼내서 썰었어요.
썰 때 가운데가 살짝 얼어있고 갈색빛이 나서 해동이 부족했나 숙성이 너무 부족했나 했는데,
썰고 쫌 지나니까 속에까지 예쁜 붉은색이 되고 윤기로 반들반들해지더라구요.

처음이라 써는게 좀 어려워서 두껍게 썰린 부분들이 좀 아쉬웠어요. 그래도 다음번에는 더 잘할 수 있을듯ㅋㅋ
예전에 뱃살부위 먹을 때 기름이 입안에서 쫙 퍼지는 느낌이 취향은 아니다 싶어서 뱃살 뒷부분이랑 등지살이랑 고민했는데,
등지살인데도 굉장히 기름지고 달달하면서 맛있네요. 저한테는 딱 적당한 느낌이었어요.ㅋㅋ
부모님이랑 먹었는데, 밖에서 사먹는거랑 뭐가 더 낫냐고 계속 물어보면서
다 참다랑어라면서 생색내며 먹었어요ㅋㅋㅋㅋ
원래 계획했던 다음날 부모님 외출 때문에 급히 밤에 준비해서 졸려하는 부모님 깨워 먹었는데, 맛은 굉장히 만족해하셨습니다.
초밥까지 준비하느라 생각보다 힘들었는데, 고생한 보람이 있었네요.

처음 산거라 많이 안샀는데, 초밥까지 해서 먹으니 셋이 야식으로는 딱 괜찮았고, 식사로 하려면 느끼하지 않은 다른 부위랑 같이 사볼까도 싶습니다.
등지살이 이정돈데 뱃살은 어떨지도 궁금해요.ㅋㅋ
느끼한 부위라 탄산 들어간 하이볼이랑 먹으니 잘 어울렸는데, 다음번에는 와인이랑도 먹어보려구요.

암튼 첫 시도인데, 나름 성공한 것 같아 신났었네요.ㅋㅋ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